고혈압 환자, 커피 섭취 두려워하지 마세요.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음식 섭취에 신경을 많이 기울이게 됩니다. 특정 음식이 혈압에 영향을 주진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인데요. 커피는 어떨까요? 커피는 향과 맛도 훌륭하지만 커피에함유된 카페인은 각성효과, 폴리페놀은 항산화효과, 클로로젠산은 항암효과, 카페스톨은 신생혈관생성억제효과를 가지고 있어 계속 마시고 싶다는 욕심이 생깁니다. 따라서 오늘은 커피가 혈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알려드리니 여러분의 건강한 식생활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고혈압 환자, 커피 마셔도 될까요?
일반적으로는 하루 1~2잔의 원두커피는 혈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1년 미국 임상 영양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논문을 살펴보면, 고혈압 환자에게 하루에 200~300mg의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시게 한 뒤 2주간 추적 관찰을 했습니다. 그 결과 혈압이 오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더불어 커피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은 무관하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참고로, 커피 1~2잔을 마시면 200~300mg정도의 카페인을 마시게 된답니다. 그래서 1~2잔 이라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사람마다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다르고 한번에 마시는 양도 다르다는 점 참고해주세요. 카페인 함유량이 궁금하실 거 같아 예를 들어 말씀드리면, 캔커피 200ml에는 73~105mg의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커피 말고 평소 초콜릿, 콜라, 녹차, 홍차등도 즐겨 드시나요? 그렇다면 커피양을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위 식품들에도 역시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2. 커피를 마시고 나서 혈압을 재면 높게 나오던데요?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있을것입니다. 커피든 어떤 음식이든 일단 소화, 흡수가 되기전 까지는 혈압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식후 2시간이 지난 뒤에 재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항상 어디든 그렇듯이 개인차가 존재합니다. 사람마다 카페인을 분해하는 능력이 다르고 체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카페인에 민감해서 한 모금만 마셔도 심장이 빨리 뛰거나, 잠을 이루기 어렵고, 두통이 있다면 당연히 아예 드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커피를 마신 뒤 자신의 혈압이나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돌아보고 적절한 양을 찾아보시는것을 권해드립니다.
3. 고혈압 환자, 커피는 이렇게 드셔야 합니다.
1) 혈압을 측정하기 직전에는 커피를 마시지 않아야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커피를 마신 뒤 바로 혈압을 재면 혈압의 변화가 생기므로 커피는 물론 다른 음식의 섭취도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하루 1~2잔만 드셔야 합니다.
카페인 함량을 고려해 볼 때 2잔이하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3) 원두커피로 드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설탕과 프림이 들어간 커피는 혈중 지방 농도의 증가, 복부 비만,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설탕 대신 혈당을 높이지 않고 칼로리가 없는 몽크푸르트, 에리스리톨과 같은 대체감미료를 활용해보실것을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프림의 부드러움을 원하신다면 무지방우유나 저지방우유 소량을 넣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4) 취침 전에는 마시지 않습니다.
커피는 숙면을 방해하며, 수면이 부족하면 혈압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