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 콩이나 두부 더 자주 드세요.

세계에서 가장 흔하게 진단 되는 '암'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유방암'입니다. 지난 20년동안 폐암이 1위를 차지해왔지만 2020년에 들어서면서 유방암이 1위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영양사로써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특정 음식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는 속설들이 인터넷상에 퍼지고 있는 점이 우려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두부 섭취에 대해 속 시원한 해답을 드리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유방암 환자, 두부 섭취하면 안되나요?

두부 섭취해도 문제 없습니다.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합니다. 그런데 유방암의 원인이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속설이 생겨나게 된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콩에 함유된 '이소플라본'은 에스트로겐과 분자구조가 유사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것이지 같은 물질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소플라본은 암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하는 물질입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몸에서 작용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인체내에는 에스트로겐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2개 존재합니다. 하나는 동물성 지방을 과잉 섭취할때 발생하는 에스트로겐은 '알파 수용체'에 달라붙어 유방암과 같은 암을 유잘할 수 있으며, 나머지 하나는 식물성 식품을 먹을때 섭취하게 되는 에스트로겐(이소플라본)은 '베타 수용체'에 결합해서 항암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콩류나 두부등을 통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섭취한다고 해서 유방암에 걸릴 확율은 거의 없으며 오히려 폐경이후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거나 평상시 동물성지방이 많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사람에게 유방암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동양인보다 서양인들에게서 유방암 발병율이 높은 이유가 바로 이것이지요.


2. 유방암 예방 식생활- 단백질은 똑똑하게 현명하게 드셔야 합니다.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체내 근육이 줄어들면서 단백질 섭취에 관심을 기울이게 됩니다. 수분이 우리몸에서 차지 하는 비율이 가장 높지요? 그럼 2번째는 무엇일까요? 바로 단백질입니다. 근육, 호르몬, 항체, 효소등이 모두 단백질로 이루어져 있으니까요. 그래서 충분한 단백질 섭취는 매우 중요한데요. 고기에 단백질이 많다고 육류위주로 식생활을 하시면 유방암과 같은 질병에 노출될 수 있으니 식물성 단백질의 섭취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실제로 건강한 단백질 섭취를 위해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비율은 7:3~6:4 입니다. 식생활에서 식물성 식품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더 많아야 건강해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런 질문을 하실 수 있겠네요.
"동물성 단백질의 체내 이용률이 더 높아서 식물성 단백질보다 더 좋은 거 아닌가요?"
체내 이용률 면에서 동물성 단백질이 더 유리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식물성 식품에는 단백질은 물론 항산화 물질, 항암물질, 항염물질과 같은 다양한 생리활성물질들이 풍부하기 때문에 특히 암을 예방 하는데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칼로리도 더 낮으니 식물성 단백질을 멀리할 이유가 없겠습니다. 

그럼 식물성 식품 중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뭐가 있나요?

1) 대표적인 식품 '콩'과 콩으로 만든 두부, 콩나물, 두유
또 '콩'이야? 누가 모르나? 이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는데요. 콩은 생각보다 종류가 매우 많습니다. 검은콩, 흰콩, 강낭콩, 완두콩, 렌틸콩, 병아리콩등을 돌아가며 밥에 넣거나 스프를 만들거나 각종 요리에 넣어보세요. 
그리고 두부, 콩나물도 자주 식탁에 올려보세요. 두부와 콩나물은 복잡하게 요리하지 않고도 쉽게 먹을 수 있으니 유방암 걱정은 하지 말고 자주 드세요. 게다가 육류에 비하면 가격도 매우 합리적입니다.

2) 견과류  
견과류와 건강에 대한 것은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게다가 단백질까지 풍부하니 견과류를 간식으로 드시면 매우 좋습니다. 지방 함량이 많지만 불포화 지방산이 대부분이므로 적당량을 드신다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적정량은 손으로 쥐었을 때 '한 줌'입니다.

3) 곡류 중 단백질 함량이 높은 퀴노아, 귀리 또는 오트밀
예전에는 서양에서 자주 먹는 것으로 여겼지만 이제는 한국인들의 식탁에서도 낯설지 않은 식품들입니다. 밥에 퀴노아나 귀리를 섞어 밥을 짓거나 하루 한 끼는 오트밀로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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